[사설]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애국진영의 현실

애국진영의 현실을 진단해보자.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것이 이른바 애국진영의 현실이 아닌가?

첫째, 되는 것이 없다. 큰 틀에서 보면, 애국진영은 국가사회적으로 대부분의 분야에서 밀리고 있다. 국가와 사회가 잘못된 방향으로 이미 많이 도달해 있고,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닥쳐올 위기의 방향과 수준이다. 이에 대해 어떠한 준비와 대비책,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심히 걱정스러운 현실이다.

과거와 현재의 잘못된 부분을 고칠 힘이 애국진영에 없다. 앞으로 다가올 위기에 대해서도 막아낼 힘이 없다. 그렇기에 큰 틀에서 보자면, 즉 거시적으로는, 애국진영에는 ‘되는 것이 없다’라고 진단하는 것이다.

둘째, 안되는 것도 없다. 애국진영에서는 그 무슨 활동가, 논평가, 언론인, 정치인, 애국시민들이 나름대로 활동하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서 작은 범위에서 나름대로 관여된 모든 이들이 어떤 형태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자기 나름대로의 의견과 방향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에, 애국진영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작은 범위에서는, 즉 미시적으로는 ‘꿈틀대고’는 있는 형국이다.

그래서 그들의 의견과 활동의 움직임에 따르면, ‘안되는 것도 없다’라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왜냐하면 ‘뭐라도 하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한 성과가 없어서 그렇지만.

애국진영은 지금껏 ‘되는 것도 없고, 안되는 것도 없는’… 그러한 애매하고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되는 것이 없다’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원점에서 새출발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 해오던 인물들의 의견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둘째, ‘안되는 것도 없다’라는 것의 한계성 또는 허구성을 깨버려야 한다. 나름대로 자잘한 사람과 단체들이 활동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 또는 열매가 없다라는 것은 인정해야 한다. 결국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그 현실을 모두가 인정해야 한다. 그 바탕 위에서 새로운 방향으로 새로운 고민을 진행해야 한다. 지금껏 안되는 것은 앞으로도 안되는 것이다.

셋째, ‘될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 애국진영 안팎의 온갖 잡다한 부류들의 인물들이 있는데, 앞으로는 그들은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고, ‘될 사람’들과 함께 일을 만들어 가야 한다. 되는 사람과, 될 일을 가지고, 되는 방향으로, 움직여 나가야 한다. ‘안되는 사람’과는 백년, 천년이 앞으로 흘러도 일이 되지가 않는다.

넷째,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금까지 너무나 잘못된 방향과 지휘로 애국진영은 시간과 자금, 그리고 에너지를 낭비해 왔다. 소대장 따라서 실컷 작은 산을 올라갔더니,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했다. 중대장 따라서 힘들게 더 높은 산을 올라갔더니,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반복됐다. 사단장 따라서 아주 높은 산을 올라갔더니, 이번에도 ‘이 산이 아닌가 보다’라고 허탈한 결과를 맞이했다. 어떤 이름있는 철학자가 말했듯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했다.

다섯째, ‘되는 일’을 해야 한다. 지금껏 그 많은 집회, 시위, 유튜브 방송, 인터넷 매체 등에서 활동이 있었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았다. 이제는 그 경중과 정확성을 가려서, ‘되는 일’에 집중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그 자원이란 시간, 노력, 자금, 네트워크 등을 포괄하는 말이다. 앞으로는 애국진영의 소중한 자원들을 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애국진영은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돌아보고, 이번에는 현실을 인정하고 새롭게 미래에 대한 구상과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 (끝)

[애국뉴스 사설] 2020년 5월 1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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